냉동김밥에서 시작된 K-김의 인기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10월까지 집계만으로도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넘기며 연간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한국에 오면 이제 김은 기본적으로 사가야 하는 필수템이라고 합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이들이 끌고 다니는 카트에 형형색색 다양한 김이 쌓였습니다.
김으로 만든 과자까지 보더니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김을 한 장 먹고는 엄지를 척 들어 올립니다.
▶ 인터뷰 : 마티스 / 노르웨이인 관광객
- "우리는 생선을 많이 먹는데, 김은 흔하지 않아요. 아마 다들 좋아할 것 같네요."
한국에 오면 꼭 김을 사겠다고 다짐했던 또 다른 관광객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김을 집어듭니다.
▶ 인터뷰 : 황저메이 / 대만인 관광객
- "인스타그램에서 봤어요. 김을 꼭 사고 싶었어요."
한때는 검은 종이로 불리며 외국인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분 K-냉동김밥 열풍에 웰빙 음식 이미지가 부각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올해 10월까지의 김 수출액은 1조 2천억에 가까운 8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액이 7배 넘게 급증했고, 수출국 역시 64개국에서 122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 "연말까지 약 1조 4천억 원 정도 수출을 기대하고 있고요. 사상 최고액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만들어 고품질의 김 생산량을 늘리는 등 K-김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