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갈등을 부추겨 반사 이익을 노리는 얄팍한 술수"라는 건데, 한 대표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덕여대 남녀 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시위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폭력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한 대표는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엄벌주의를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래커칠하고 학교에다가 수십억 피해 입히고 그리고 같이 공부해온 동료들의 기회를 뺏는 방식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는 겁니다."
한 대표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의 말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사태의 원인은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동훈 대표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길 바랍니다."
이어 "'이 대학 출신은 채용에서 걸러내고 싶다'는 발언을 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대해 왜 인사 조치를 요구하지 않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대응에 한 대표도 발끈했습니다.
한 대표는 SNS에 동덕여대 문제는 "젠더 갈등 문제도, 세대 갈등 문제도 아니다"라며 "상식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면서도 "폭력으로 인한 피해는 주동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