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열며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선보였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며 광장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아시아경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콘텐츠 관련 천막이 펼쳐지고, 곳곳에 캐릭터가 관람객을 반깁니다.
마치 동화 같은 배경에 아이들을 태운 열기구가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밤이 되자 20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 위로 드론이 떠올라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달 초 열린 순천 콘텐츠 페스티벌 모습입니다.
행사가 열린 오천그린광장은 평소엔 시민들의 휴식처이지만, 틈틈이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며 광장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홍수를 대비하는 저류지였지만, 지금은 순천시민 27만 명이 모두 와도 자리가 남을 정도로 커다란 광장이 됐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을 연결하던 도로도 잔디로 덮어 그린아일랜드로 꾸몄습니다.
처음에는 시민들의 불평도 있었지만, 어느덧 발상 전환으로 만든 생태도시 순천의 상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전남 순천시장
- "생태축이 도심축까지 이어져서 지금 누리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질을 시민들에게 보장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도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천의 도전 정신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UN-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등에서 주최한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