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해왔죠.
그러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드러나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파병이 사실로 드러나자 우리 정부는 지원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7일)
-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가 지원 방식을 좀 바꿔 나간다.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북한군 파병 이후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가운데 프랑스 역시 미사일 제한 해제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노엘 바로 / 프랑스 외무장관
- "우리는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안도 고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프랑스 미사일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은 스칼프(SCALP)로, 영국과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와 이름만 다른 동일한 무기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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