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철책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하구가 자전거길로 새 단장을 마치고 공개됐습니다.
한강을 따라 서울에서 고양, 파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유로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가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지역 주민부터 자전거 동호인들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자전거길은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군사용 철책에 막혀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곳입니다."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수중침입을 막고자 한강하구에 설치한 건데, 민관군 협의로 2006년부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고양시 구간은 2012년부터 철거를 시작했고, 람사르 장항습지 인근의 7km를 자전거길로 조성해 최근 개방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환 / 경기 고양시장
-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로부터 제거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한강변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한강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의미를 누릴 수 있도록…."
그동안 달릴 수 없었던 한강하구가 개방되자 수많은 라이더들이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우 / 경기 고양시
- "전에는 한강이나 행주산성 쪽으로 나가려면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차량이랑 같이 길을 통행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아주 편하게…."
고양시는 한강하구 하천을 추가로 정비해 서울에서 고양, 파주를 잇는 새로운 자전거길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안지훈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