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했습니다.
동시에 가상자산 수익에 세금을 물리는 법안에 대한 여야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이 한때 9만 4,000달러, 우리 돈 1억 3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3일 최고가격 9만 3천400달러를 엿새 만에 뛰어넘은 겁니다.
미국 대선이었던 지난 5일과 비교하면 2주 동안 35% 올랐습니다.
러시아 핵무기 사용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영향, 그리고 현지시각 20일 뉴욕 증시에서 시작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 거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가격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비트코인 폭등 시점과 맞물려 국내 정치권에서는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갑론을박에도 불이 붙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22% 과세가 이뤄집니다.
한동훈 대표 등 여당은 이른바 금투세와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그대로 과세하되, 공제한도를 250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금 납부 의무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게 되면 그것은 가상화폐에 대한 이슈를 불러오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더 촉발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금투세와 마찬가지로 투자자 반발도 예상돼 쉽게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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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영민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