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을 앞두고 오늘(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갑니다.
지하철 운행이 지연될 전망이라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우려됩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서울시청 앞에 집결했습니다.
노조와 공사는 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등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신규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2호선 1인 승무제에 대해서도 노조 측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영 / 서울교통공사노조 정책실장
- "심각한 노동조건 악화는 물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하고 위험한 개혁…."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 달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 "만약 노동조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저희는 오는 12월 6일 총파업, 총력투쟁에 돌입합니다."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오늘(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평소보다 열차의 정차 시간 등을 더 엄격하게 준수하며 운행하는 건데,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이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 횟수와 배차 간격을 평상시와 같이 유지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오후에는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돼 도로 통제에 따른 교통 혼잡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심동욱 기자 shim.dongwoo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