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18일) 전 거래일 대비 5.98%, 3,200원 오른 5만 6,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7.21% 급등해 5만 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겁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한 건 삼성전자가 10조 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 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이 중 3조 원 어치는 오늘(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 내 매수해 소각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 규모입니다.
다만 지난 15일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과 달리, 오늘(18일)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선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 110만원(현 주가 2만2천원 수준)에서는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가의 하방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으며,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