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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인데 농업 경영비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남는 게 없는 우리 농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기종 기자가 비용절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가평의 토마토 시설농가.
환기와 난방을 자동화해 연료비를 3분의 1수준까지 낮추고, 재배 기간을 늘려 높은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하우스를 설치한 뒤 맛본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길영 / 경기도 가평 00 농원
- "땅이 물이 나고 수렁이 돼버려서 한쪽에서는 물을 주면 수영을 하고 한쪽은 목말라 죽고. 그것 때문에 영양액 재배로 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농가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농업 수입은 연평균 3.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경영비는 7.2%씩 증가했습니다.
매출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인 농업소득률은 56%에서 37%로 떨어졌습니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판매가격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생산 비용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민간 주도의 비용절감 운동본부를 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생산 단계에만 집중된 비용절감 노력을 유통과 판매관리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성진근 / 비용절감운동본부 위원장
- "생산하고 나서 파는 비용, 물류, 유통비가 60, 70%가 됩니다. 비용을 생산비 차원이 아니라 경영비 전체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운동본부는 우수농가 3천여 곳을 경영혁신단으로 구성해 주변 농가로 성공사례를 전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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