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 최대 격전지는 바로 펜실베이니아죠.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 이곳을 잡는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강영구 특파원이 펜실베이니아 사전투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펜실베이니아의 한 작은 도시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트럼프 후보 유세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이 곳은 셰일가스 시추와 운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펜실베이니아의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한눈에 봐도 이곳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백인 남성 노동자 계층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채트 머를리 / 펜실베이니아 주민
-"셰일가스가 중요하며, 세일가스 덕분에 기름값이 합리적으로 유지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지지할 수 있는 후보는 단 한 명뿐이며, 바로 트럼프입니다."
이번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매우 특별한 지역, 노샘프턴 카운티의 사전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역대 미국 대선 때마다 노샘프턴 카운티의 투표 결과는 놀랍도록 당선자와 일치해 이른바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쪽집게 지역'으로 통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펜실베이니아)
-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지 후보를 물어보겠습니다."
▶ 우편·현장 사전투표 직후 인터뷰 현장음
-"해리스!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나는 해리스에게 투표했어요! 트럼프! 비밀인데 저는 공화당원이에요! 조심스럽지만 공화당원입니다! 트럼프! 저는 제3의 후보입니다! 트럼프 투표했어요."
무작위로 사전 투표장에서 물어본 결과, 해리스 후보 5명, 트럼프 후보 5명, 그리고 제3의 후보가 1명으로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투표한 후보 공개를 꺼리면서도, 우회적으로 지지정당을 물어보면 "공화당"이라는 유권자가 2명이나 있어,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가능성도 감지됩니다.
후보별 지지 이유도 명확했습니다.
▶ 인터뷰 : 캐서린 프리드먼 / 펜실베이니아 주민 (해리스 지지자)
-"해리스의 정책을 지지합니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브루스 스미스 / 펜실베이니아 주민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때 경제가 훨씬 나았어요. 일자리가 많았고, 물가나 기름값도 낮았어요. 지금은 모든 것이 비싸서 감당할 수 없어요."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펜실베이니아)
- "이곳 펜실베이니아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해리스 후보와 이곳을 탈환하면 승리가 예상되는 트럼프 후보 간의 숨막히는 접전이 대선날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펜실베이니아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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