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들이 총알받이로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죠.
10대에서 20대 초반에 불과한 병사들을 시험 삼아 선발대로 보냈다는 건데요.
이번 파병이 내부 동요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북한 정권을 흔드는 자충수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앳된 얼굴의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본토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의 나이를 10대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했습니다.
집결한 북한군의 전투 역량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최정예 부대의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투력이 약한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러시아와 국내외 반응을 살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지난 24일)
- "김정은이가 자기 인민군을 불법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사실상 러시아의 용병으로 전락한 북한군의 사상자 규모가 커지면 북한 주민 내부 동요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정권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 이념이 허구라는 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측면에서 북한 정권에게는 타격을 줄 수가 있는 거죠."
북한 당국은 이를 대비해 파병 군인 가족을 집단 격리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운명공동체를 자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파병이 오히려 정권을 위협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싱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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