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사상 처음으로 '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된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 때문에 또 연기됐습니다.
1차전 남은 경기와 2차전은 비가 안 오는 내일 열리게 됐는데요. 2박 3일간 1차전을 치르게 된 양팀 감독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야를 덮은 방수포 위에 물이 고였고, 방수포가 덮지 못한 사이드라인 땅은 질퍽질퍽합니다.
경기 2시간 전 비는 멈췄지만, 경기장 정비에 3시간 넘게 걸리는 데다 저녁에 또 비 예보가 있자, KBO는 결국 순연을 결정했습니다.
어제 쏟아진 비에도 강행했다가 생긴 사상 첫 '포스트 시즌 일시 정지 경기'가 오늘도 이어질 것을 우려한 건데, 남은 1차전과 2차전은 내일 열립니다.
이틀 연속으로 나온 사상 초유의 결정에 감독들은 수긍하면서도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만 / 삼성 라이온즈 감독
- "그라운드가 정상적일 때,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게끔 만들어졌을 때 하는 게 제일 좋다…."
다만, 경기가 밀리고 또 밀리면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삼성은 하루 더 쉬게 됐지만,
KIA는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삼성 선발 원태인을 4차전에 또 만나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IA 타이거즈 감독
- "3, 4차전에 (삼성에서) 레예스랑 원태인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니까 조금 불리한 상황은 있지 않을까…."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내일은 광주에 비 예보가 없어 남은 1차전과 2차전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1차전 결과에 따라 경기 중단 시점 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