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그림자』
↑ 애덤 쿠퍼 지음 / 김상조 옮김 /진성북스 펴냄 |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비롯해 그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던 서양 박물관들은 전면적인 위기에 봉착했다. 전시품들 상당수는 본국의 환수 요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오랜 시간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사상을 전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문명과 야만의 역사와 함께해온 박물관의 탄생부터 발전 과정, 현재의 위기, 미래에 이르는 연대기를 짚는다. 타국의 유물을 전시하는, 이른바 ‘타인의 박물관’의 역사다.
『나는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
↑ 앤드루 릴런드 지음 / 송섬별 옮김 / 어크로스 펴냄 |
저자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넘나들며 이렇게 썼다. “지팡이를 들자 모든 관계가 변했다.” 그는 ‘정상’에서 벗어날 때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고 말하며, ‘시각장애’를 통해 역사와 사회를 다시금 바라보고,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존재 방식을 배워가며 사랑, 가족, 예술, 기술, 정치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돌아본다. 시력 이외의 감각에 섬세하게 집중하면서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원을 걸으며, 지난 몇 년간 마음 놓고 시각적 아름다움을 즐긴 적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곧 눈이 멀 남자가 산등성이를, 파랑새를, 아이의 얼
[글 송경은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9호(24.10.0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