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 보기 싫어서’ 방송화면 캡처 |
지난 1일 방송된 ‘손해 보기 싫어서’ 최종화는 꽉 찬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해영은 엄마의 장례식이 끝난 뒤 의무감으로 살아온 지욱(김영대 분)에게 헤어짐을 고하며 자유를 줬고, 지욱은 외국으로 떠났다. 6개월 뒤 해영은 하준(이유진 분)과 스타트업을 차려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지욱과 만나게 됐다. 해영은 상황상 지욱이 결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오해였고, 둘은 여전히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며 손해 없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미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독보적인 완급 조절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인정받은 신민아는 이번에도 경력직 로코퀸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특히 손해영이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자신감 넘치는 인물인 만큼, 신민아 특유의 노련함과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과 극 중 김영대를 대하는 연상미까지 더해져 신민아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맵단 로맨스를 창조했다. 매 회차마다 코믹 포인트를 살려내는 능청스러움은 기본, 본투비 로코퀸다운 비주얼과 분위기는 시청자들이 신민아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신민아가 곧 손해영이었고, 손해영이 곧 신민아였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신민아의 진면모가 드러났다. 자칫 이해타산을 따지는 계산적인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신민아만의 매력을 더해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극과 캐릭터에 대한 치밀한 이해와 분석으로 촘촘하게 서사를 쌓아 올렸고, 더욱 단단해진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상대 배우 김영대와의 로맨스 케미는 신민아의 주 전공인 만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했고 한지현, 이상이와의 각기 다른 호흡은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며 ‘손해 보기 싫어서’를 꽉 채웠다.
12회 안에 녹아져 있던 손해영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유려하게 표현해 내며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간 신민아의 원탑 활약도 ‘손해 보기 싫어서’를 완벽하게 만든 요소였다. 미묘한 감정을 잡아내는 디테일함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맛깔나는 감칠맛 연기는 곧 재미와 공감으로 이어져 매 회차마다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신민아가 또 신민아 한 ‘손해 보기 싫어서’는 만인의 최애캐 손해영을 선물한 것은 물론, 두고두고 사랑받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자리잡으며 신민아의 수많은 인생작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다채로운
매 작품마다 스스로 존재감을 입증하며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는 로코퀸 신민아의 열혈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