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이 전기차 화재에 대응해 고도화된 화재 진압장비를 마련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 로봇’을 소방청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로봇은 중앙119구조본부의 4개 권역(수도권, 호남, 충청·강원, 영남)에 각 한 대씩 배치될 예정입니다.
무인 소방 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소방청의 요청 사항인 65mm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 장치 등이 들어갑니다.
↑ 현대차그룹-소방청 공동 개발하는 무인 소방 로봇 (사진-현대차그룹) |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관통형 방사 장치 (EV-Drill Lance)’ 250대를 올해 안으로 소방청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V-Drill Lance는 강한 수압으로 자동차 하부에 구멍을 내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리는 화재 진압장비로, 현대차그룹 내 제조솔루션본부, CSO본부가 협력사와 함께 개발했습니다.
↑ 현대차그룹이 기증할 예정인 관통형 방사 장치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방청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