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경기장 상태가 원정경기가 더 좋을 수 있느냐, 손흥민 선수의 말 뒤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입니다.
경기장 측이 잔디관리에 쓰는 돈은 콘서트 대관료 등으로 버는 돈의 3%에 불과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을 비긴 직후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참다못해 잔디 이야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지난 5일)
- "드리블하는데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들이 나오면,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경기가 좋다라는 게 어찌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급기야 다음 달 15일 이라크와의 A매치 장소는 폭염과 공연으로 엉망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가수 아이유 콘서트를 놓고는 잔디 훼손하지 마라, 아니다며 축구팬과 가수 팬이 설전까지 벌였습니다.
그런데 월드컵경기장이 돈 버는 데만 급급했을 뿐, 번 돈으로 잔디 관리는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실제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올해 잔디관리에 쓴 돈은 2억 5천만 원, 대관 수입 82억 원의 3%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세븐틴 콘서트는 그라운드 전체에 좌석을 배치했는데도 잔디의 19%만 복원시켰습니다.
▶ 인터뷰 : 허한성 / 축구팬
- "(해외) 경기장이랑 비교하면 너무 뒤떨어지죠. 잔디가 있는 데에는 객석을 놓지 않는다든가 그 정도 노력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2만 명 이상이 들어갈 대형 공연장이 없는 현실을 감안해 공연 대관을 하긴 하되 내년부터 그라운드에는 절대 관객석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출처 : 유튜브 이지금 [IU Official]
사진제공 : 윤영희 서울시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