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이 대세가 되면서 은행 점포도 많이 없어지고, 근무하는 직원도 많이 줄었죠.
그런데 다시 점심 시간에 모든 창구 직원들이 근무를 서고, 영업시간도 저녁 6시까지 늘린 점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일 점심 시간, 은행 점포를 찾은 사람들이 하나 둘 대기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대기 인원이 줄어듭니다.
평소에는 은행 직원들도 식사를 해야 해 창구의 절반은 닫혀 있었지만, 모든 창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은행 고객
- "(보통은) 좀 기다려야 되는데 오늘은 그냥 금방했어요. 조금 빨리가 아니라 엄청 빨리, 다른 때보다…."
5대 시중은행 점포 수는 10년 전만 해도 5천 곳이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천 900여 곳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바일과 온라인 뱅킹이 대세가 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점포를 폐쇄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 닫는 시간을 오후 4시에서 6시로 연장한 점포가 하나 둘 생겨났고, 고령층을 직접 찾아가는 특화 점포도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금융취약층이나 직장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오프라인 점포들이 문을 닫으면 아무래도 시장 점유율에서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수익에서도 축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연착륙하는 방향을…."
다만, 비수도권과 낙후지역에서는 여전히 점포 폐쇄와 직원 감축이 이어지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