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다음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 AI를 키우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반도체 수급이 중요하자,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을 짓자고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는 차세대 먹거리 '넥스트 오일'로 AI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술탄 알 자베르 / 아랍에미리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 "AI가 제공하는 거대한 잠재력과 역량을 활용해야 합니다."
고품질의 반도체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UAE는 글로벌 파운드리 양대산맥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고위 인사가 최근 UAE를 찾아 반도체 공장 건립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장을 짓는 데 134조 원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데, UAE 국부펀드가 비용을 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거든요, 반도체가. 자국에 생산 라인이 없으면 중동 국가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협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반도체 보조금이 굉장히 크겠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반도체 제조에는 다량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지만 UAE는 대부분의 물을 바닷물에 의존하고 있고, 공장 운영을 책임질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보도에 대해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내놨고, UAE 측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김규민
화면제공 : 유튜브 mubadalau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