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점은 붉은 벽돌로 지은 주택을 개조했다. 1층은 벽돌에 화이트로 칠을 해 산뜻하고 인테리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간결하다. 공간은 야외 테이블, 테라스와 1, 2층이다.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2층 창가로 도산공원의 초록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선선한 저녁엔 야외 테이블도 좋지만, 철 잊은 날벌레와 사투하고 싶지 않다면 실내를 권한다.
루비스는 호주식 브런치를 추구한다. 해서 동서양의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맛을 선보인다. 메뉴는 버거,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데 시그니처는 브론테 버거와 레몬 쉬림프 파스타, 리코타 팬케이크이다. 브론테 버거는 뉴욕 한국인들에게 ‘떡갈비 버거’로 유명하다. 번은 치아바타, 패티는 24시간 숙성한 100% 소고기 목심을 사용한다. 여기에 치즈, 토마토, 양상추를 넣고 그릴로 눌러 낸다. 겉은 바삭, 속은 폭신하다. 더구나 녹아서 찐득해진 치즈와 스윗칠리, 마요소스, 육즙 풍부한 패티의 조화가 일품으로, 양도 푸짐하다.
[글과 사진 조현호(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7호(24.9.17-24 추석합본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