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나르 감독, 마지막까지 축구협회 응답 기다려"
↑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
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가 대한축구현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자신을 JP스포츠그룹의 대표이사라고 소개한 전피에트로(Jun Pietro)는 어제(18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진실을 밝힌다"며 "저는 금전적인 이득이나 수수료, 어떠한 이익도 바라지 않고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세간에 화제가 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축구협회의 응답을 기다렸다"며 "그러나 협회의 무례한 행태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18승을 거두며 역대 외국인사령탑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기까지 했습니다.
전 대표는 "르나르 감독은 연봉과 거주 조건 등 모든 요구에 승낙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이를 무시했다"며 "언론을 통해 르나르 감독에 대한 허위 사실이 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미 정해진 대본처럼 르나르 감독이 공정한 기회를 받기도 전에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결정됐고, 이에 대한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로 스페인 우승을 거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에이전트 등과의 만남도 제안했으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서 아무런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유로 국가대표를 우승한 감독이 9억 원을 받는데, 홍명보 감독이 더 큰 금액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클럽이 자신들의 수입으로 자생하지도 못하고, 정부 지자체에서 예산을 받아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그 발전을 위한 협조는커녕 리그의 감독을 중도 채어가는 협회가 무슨
한편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의혹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오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집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