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계의 준성수기인 추석 극장가가 예년과 달리 개봉하는 대작 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속편과의 경쟁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이유를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죄를 저지른 사람은 끝까지 쫓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이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현장음)
"저 선배님이 조태오 잡으시는 거 보고 경찰이 된 건데요."
속편에선 재벌 3세가 아니라 정의라 포장하며 대중을 우롱하는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습니다.
▶ 인터뷰 : 황정민 / 배우
- "저는 1편이 끝나자마자 2편을 하자고 막 닦달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던 사람, 그게 바로 서도철이에요."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가수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 힘을 합쳐 액션 영상의 통쾌함이 배가됐습니다.
▶ 인터뷰 : 류승완 / 감독
- "주인공이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더 성장했는가…. 보다 더 깊게 우려낸 사골 국물 맛, 이런 걸 기대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의 연기 변신으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올 추석에 영화 '베테랑 2'의 적수가 없습니다.
다른 대작이 사라진 이유는 지난해 추석에도 대작 3편을 개봉했지만 나란히 냉정한 평가를 받고 고전한 만큼 배급사들이 코로나 이후 성수기가 무의미하다고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또 '베테랑 2'가 추석 개봉을 선점하자 '출혈 경쟁'을 피해 다른 영화들이 개봉일을 뒤로 미룬 영향도 큽니다.
연휴 기간 독점에 성공한 '베테랑 2'가 전편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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