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시 컨벤션 산업의 숙원 사업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이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건립 예산의 1/3을 부담하기로 한 경기 고양시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인 킨텍스입니다.
총 2개의 전시장에 전시면적은 10만㎡가 넘는데, 내년 세 번째 전시장 착공에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부지에 전시면적 7만㎡의 제3전시장이 들어서면 킨텍스는 아시아에서 9번째 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투입될 예산은 총 6천718억 원. 이 가운데 고양시는 1/3인 2천500억 원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고양시는 킨텍스 인근 호텔부지를 매각해 부담금을 충당할 계획입니다.
이 부지는 약 1만 1천700㎡ 규모로, 800억 원가량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양시의회가 호텔부지 매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시의회 측은 "매각 필요성과 준비가 미흡하다"는 사유를 들었지만, 고양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동환 / 경기 고양시장
- "킨텍스 조성 당시부터 호텔 건립을 위한 매각을 전제로 조성된 곳입니다. 매각하지 못하면 재원 확보에 차질이 생겨서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킨텍스 제3전시장 개장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 4천565억 원.
고양시가 호텔부지 매각을 하지 못하면 착공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