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김도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1 】
첫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골때국? 골때녀는 들어봤는데, 이게 뭔가요?
【 기자 】
네, 골을 때리는 국회입니다.
오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남녀 혼성으로 친선 축구 경기를 치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했는데요.
여야는 옷 색깔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파란색과 붉은색이 모여서 태극의 문양을 잘 만들어내서 대한민국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여러분들이 연출해주시면 크게 국회 운영에 도움이 되겠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우연하게도 오늘 우원식 의장께서는 저희(국민의힘)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고 오셨고 저는 더불어민주당 색깔인 파란 걸 입고 왔습니다."
【 질문 1-2 】
결과는 궁금하네요. 누가 이겼습니까?
【 기자 】
2년 전 치러진 친선대회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었는데요.
이번에도 나름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은 무득점, 후반에는 여야가 1골씩 넣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상임위에서는 다소 격한 말이 오갔지만, 축구 경기만큼은 신사적으로 치러졌습니다.
【 질문 2-1 】
스포츠처럼 공정한 경쟁이 원내에서도 이뤄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바지와 핫팬츠, 갑자기 웬 바지 얘기죠?
【 기자 】
열흘 전에 민주당이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 제3자 특검법을 발의를 여당에 요청했었죠.
오늘이 마지막 시한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아무 반응이 없자 한동훈 대표를 향해 '바지 사장' 아니냐는 날 선 발언이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시간을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뿐입니다."
【 질문 2-2 】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의 심기를 결국 못 거스르는 거 아니냐는 거네요.
국민의힘 반응도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곧바로 반격에 나섰는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실세는 개딸이니까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은 핫팬츠 사장이냐"고 비꼬았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한마디 한다고 법안이 발의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했는데요.
장 최고는 "당내 의견을 차근차근 모아가고 있다"며 "논의를 거치지 않는다면 분열만 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3-1 】
스포츠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현실로 돌아오니 갑자기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지네요.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다음 주제네요. 민주당의 구심점이 된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총선 이후에 두문불출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한 언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당내 역할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김 전 지사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였다"며 "기둥과 들보로 쓸 만한 큰 재목이 될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 질문 3-2 】
김경수 전 지사는 친문으로 평가받고, 김 전 총리도 친문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김 전 지사를 큰 재목으로 평가했다는 건,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견제라고 봐도 될까요?
【 기자 】
네, 실제 김 전 총리가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90% 가까운 지지를 받은 게 오히려 국민적 감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대표를 향해서는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할 거냐"며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성 지지층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는데요.
"단합이나 이런 게 다 좋지만, 민주주의의 가장 큰 생명력은 다양성"이라며 "나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목소리들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