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란 트럼프와 완전히 갈리는 대북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지시각 22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AP = 연합뉴스 |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들(독재자들)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현지시각 18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P = 연합뉴스 |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공화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두 대선 후보가 대북관에서 있어서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거리두기'와 '선명한 원칙주의'를 중심으로한 대북관은 자칫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 논쟁 소재였던 이른바 '전략적 인내'의 속편으로 연결되면서 북한 핵능력 고도화의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한 북핵 '관리' 방안은 비핵화 목표 없이 구체화할 경우 '북핵 용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현지시각 22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AP = 연합뉴스 |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해선 자신이 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면서 "대통령으로 나는 우크라이나와 나토 동맹국과 굳건히 함께 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선 "이제는 인질 및 휴전 협상을 타결해야 할 때"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이 석방되며 가자에서의 고통이 끝날 수 있도록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이스라엘의 방어할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수
해리스 부통령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과 관련해서는 "이란 및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군과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