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낮 광주광역시의 중심부인 상무지구 한복판에서 폭발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때마침 민방위 훈련을 앞둔 시점이라 처음엔 훈련 상황처럼 보였지만, 실제 폭발로 확인되면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치과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범인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치과 병원 집기가 널브러져 있고 천장과 조명이 뜯어졌습니다.
현장에서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담긴 사제폭발물이 발견됩니다.
한낮에 병원 여러 곳이 입주한 대형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이 긴급 출동했고, 바로 위 환자와 의료진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크게 폭발하지 않았고 소화기로 진압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형천 / 폭발 건물 내 한방병원장
- "식사 중에 작은 폭발음이 두 번 연속으로 들려서 그때는 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세 번째 폭발음이 상당히 크게 들리면서 (대피했습니다.)"
CCTV에 모자를 쓴 남성이 폭발물이 든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가 나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인근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범인은 치과 진료에 불만을 품고 사제 폭발물을 가져다 놓았다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염기회 / 광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병원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출입문이 열리니까 그 안쪽에 (폭발물을) 두고 갔습니다. 병원을 이용한 적은 있는데 치료 과정에 불만이 있었는지…."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70대 피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폭발물을 터뜨린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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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