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레저보트를 타고 바다낚시 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정비 불량으로 바다에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늘 없는 바다에선 선체 온도가 80도에 육박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안의 한 레저보트 전용 부두입니다.
차에 부착된 트레일러에서 레저보트를 내린 뒤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레저보트 이용객
- "(바다에 나가시면 주로 뭐하세요?) 보통 낚시하죠. 서해안에서 수영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
그런데 누가 탔는지, 배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 절차가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레저보트는 10해리, 그러니까 육상에서 18km만 넘지 않으면 해경에 출입항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가 수상레저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한 건데,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저보트 이용객
- "많이 나가죠. (신고 안 하고 10해리를 벗어난다는 거예요?) 예."
최근 3년간 레저보트 사고는 198건.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출항 전에 엔진 점검을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채수성 / 군산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장
- "(정비를) 한 달에 한 번이나 심하면 1년에 한 번…. 이렇게 하다 보니 기관 고장이 발생해서 표류하는 사고를 가장 많이 겪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 그늘이 없는 바다에서는 선박의 외부온도가 80도에 육박해 화재나 온열질환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