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뉴스 |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의 신석기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의 중심부에 있는 무게 6t짜리 제단석이 750㎞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호주 커틴대와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연구팀은 스톤헨지 제단석 조각의 광물 나이와 화학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제단석 조각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르카디안 분지의 구적색 사암(Old Red Sandstone)과 유사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스톤헨지에 사암의 일종인 사르센석(sarsens stones)과 청회색 사암인 블루스톤(bluestone)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사르센석은 약 25㎞ 떨어진 말버러 인근 웨스트 우즈에서, 블루스톤은 웨일스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을 뿐 정확한 원산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커틴대 앤서니 클라크 연구원(박사과정)은 "제단석 조각에 포함된 광물의 나이와 화학성분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암석과 일치했다"면서 웨일스 지역 암석과는 명확하게 구분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스코틀랜드 오르카디안 분지의 퇴적층이 스톤헨지 제단석 원산지일 가능성과 5천여 년 전 이곳에서 채취된 거대한 돌이 750㎞ 떨어진 현재의 스톤헨지로 옮겨졌음을 시사합니다.
당시 영국의 지형적 특징과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때문에 육로 수송은 어려웠기 때문에 영국 남부까지 해로로 운송됐을
논문 공동 저자인 커틴대 크리스 커클랜드 교수는 "이 결과는 고대 공동체와 연결성, 운송 수단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고, 이는 신석기 시대 영국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과 장거리 교역망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