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
극중 이원정은 이홍주(김소현 분)와 김혜지(김다솜 분)의 남사친이자 강후영(채종협 분)의 절친 권상필로 분해 유쾌하고 귀여운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특히 캐릭터의 코믹한 느낌을 잘 살려내 극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었으며,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사이 중재자 역할로 드라마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에서 이원정을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이원정은 2019년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를 통해 데뷔한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했다. 주연, 조연, 특별출연 등 주어진 모든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간 것. 이러한 활동 덕분에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양정일 역할로 존재감을 증명했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통해서는 신예답지 않은 수준급 연기를 선보여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에 ‘우연일까?’에서 또 한 번 연기력을 증명한 이원정은 소속사 런업컴퍼니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이원정 ‘우연일까?’ 일문일답]
Q. 종영 소감
A. 방영되기를 기다렸던 우리 드라마가 tvN을 통해 방송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이전에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행복했고, 상필이를 귀엽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촬영하는 동안 고생 많으셨던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배우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즐겁고 유쾌했던 촬영장인 만큼 다음에 또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연일까?’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
Q. Q.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기다리는 동안 배우로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A. 첫 촬영을 시작했을 때가 22살이었고 지금 24살이 되었는데 그 시간 동안 조금 더 침착해진 거 같다. 연기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또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더 신중해진 느낌이고, 작품을 할 때의 자세나 집중도도 많이 달라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이원정이지만 30% 정도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
Q. 권상필과의 싱크로율은 몇 프로인 거 같나요?
A. 상필이는 텐션이 높고 밝고 유쾌한 친구이다.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 연기하기 편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에는 싱크로율이 100%를 넘어 110%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년 6개월 사이에 ‘이원정’ 자체가 차분해졌기 때문에 지금은 80% 정도가 아닐까 싶다.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30% 성숙해진 만큼 싱크로율 퍼센트도 빠진 거 같다.
Q. 또래들과의 촬영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김소현(이홍주 역)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고 나이 차이도 얼마나지 않아서 유독 재미있었던 거 같다. 뭐가 그렇게 웃기고 재미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깔깔’거리면서 박장대소를 한 적도 있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음이 난다’라는 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걸로 그렇게 웃었던 거 같다. 가끔은 ‘컷’소리가 나고 각자의 캐릭터에서 벗어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져서 촬영할 때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을까요?
A. 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역할과 장르를 다 해보고 싶다. 아직 해보지 못한 직업이나 캐릭터도 너무 많고 그만큼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꼭 하나를 고르자면 느와르 장르를 해보고 싶다. 전 제 눈이 가진 힘과 흡인력을 믿기 때문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만약 느와르를 하게 된다면 아마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사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시켜만 주신다면 다 도전할 의향이 있다.
Q. 데뷔 이후에 한 해도 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말해주세요.
A. 지금의 저에게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사람 이원정’으로서는 주변에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아, 그리고 스크린에서는 아직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관객분들도 만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우연일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삶이 지치고 힘들 땐 ‘오늘도 고기앞’이라는 상필이 가게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