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죠. 특히 혼자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든든한 방범장치 하나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 많이 하실 텐데요.
서울시가 카페나 네일숍 등 1인점포 5,000곳에 경찰신고까지 한 번에 가능한 안심경광등을 배포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혼자 네일숍에서 일하는 오화정 씨는 며칠 전에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저녁 시간 낯선 남성이 불쑥 가게로 들어올 때면 혹시라도 해코지를 하는 건 아닌지 겁부터 납니다.
이제 이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소규모 1인점포에 지원한 '안심경광등' 덕분입니다.
위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손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비상벨을 누르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경광등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가 CCTV를 통해 가게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화정 / 1인점포 점주
- "그전에는 누군가가 와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벨 누르면 가까이 있는 경찰이 바로 방문을 해주니까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서울시는 카페와 미용실 등 혼자 일하는 소규모 1인점포 5,000곳에 안심경광등을 무료로 달아줬습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이 운영하는 점포가 90%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미용실이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혼자 영업하시면서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서울시는 안심경광등 설치 사업 예산을 늘려 내년엔 물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