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정태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누가 누구한테 한 말인가요?
【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대통령 사면복권에 대해 아시타비 그러니까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가 아닌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 질문 1-1 】
사면복권이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얘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반대 의견을 내비치며 당정 갈등이 노출된 상황에 대해 조언한 겁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은 여당 대표가 아닌 국가원수이자 최고통치권자"라면서 "당파성을 떠나 국민통합과 여야협치를 위한 '큰 생각' 속에서 움직인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1-2 】
그런데 복권이 당초 친명계 분열을 노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환영 일색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는 물론, 또다른 잠룡 김동연 경기지사도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복권"이라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면 복권 대상자, 김 전 지사 뿐이 아니죠.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그리고 원유철 전 의원 등도 사면·복권됐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은 덜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꼼수'가 있다고 봤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름 옆에 또다시 김경수 전 지사를 끼워 넣어 국정농단 적폐세력의 범죄 세탁에 물타기 꼼수를 벌였다는 사실입니다."
【 질문 2 】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어제 다뤘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얘기인가요?
【 기자 】
맞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친명 세력을 겨냥한 듯 '이재명 팔이'들을 척결하겠다고 각을 세우며 논란의 중심에 섰죠.
나머지 최고위원 후보들의 반발이 꽤나 거셉니다.
김병주 후보는 "앞뒤가 다르고 이재명 대표 공격에만 몰두하는 자들이야 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니냐"고 맞섰고, 강선우 후보는 "더 많이 이재명을 팔겠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정 후보, 오늘은 조용히 지나갔나요?
【 기자 】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들의 누적득표율, 1위와 8위를 제외하면 10~15%대에 몰려 있는데요.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 3 】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갈등이 날로 더 심화하네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 기자 】
검찰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이유로 야당 정치인 등 대규모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신사찰' 논란이 일고 있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조 대표는 SNS에 "전화번호를 바꿔 몰랐는데, 통신사에 직접 문의하니 아니나 다를까 내 것도 가져갔다"며 통신조회 확인서를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번 대대적 통신조회에 대해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과 정치인의 네트워크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그러면서 검찰을 두고 "윤 대통령 개인의 집사"라며 "문을 닫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정태웅 기자였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그래픽 : 정민정,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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