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사람이 붐비는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들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를 휘둘러 장사를 방해하거나 가로수를 찌르는 등의 행동으로 시민들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손에서 뭔가를 꺼내다 떨어뜨립니다.
주워 든 물건은 신문지로 감싸 숨겼던 흉기입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둘러 천막을 고정해둔 줄을 끊어버리더니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렬 / 동묘시장 상인
- "장사하는 도중에요, 줄을 자르고 갔다고 그래서 상당히 당황했었던 것 같아요."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흉기를 휘두른 장소 주변은 주말이면 좌판을 벌인 상인과 방문객이 뒤섞여 붐비는데요.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30여 분 만에 노숙인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전날(9일)에도 경찰의 추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가의 가로수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찍는 모습을 본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붙잡지 못했던 겁니다.
경찰은 A 씨를 흉기 소지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