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쓰레기 풍선 살포에 우리 군 당국은 이틀 연속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습니다.
고정식 확성기에 이어 위치를 옮기며 방송할 수 있는 이동식 확성기까지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가수 장윤정의 '올래'와 같은 우리나라 노래도 나온다고 하네요.
군 당국은 내부 동요에 이어 탈북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당국은 어제(22일) 오전 6시부터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오후 10시까지 약 16시간 가동했는데 고정식 24대에 이어 이동식 16대까지 보유한 확성기를 모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동식 확성기는 상황에 따라서 장소를 옮기면서 방송할 수 있어 전달력을 끌어올리는 데 특히 효과적입니다.
방송 내용은 북한 외교관 탈북, 비무장지대 지뢰매설 폭발사고로 인한 북한군 사망 등 북한에서 알려지지 않은 소식 위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출을 시도하던 북한군을 북한 당국이 체포했다는 내용까지 방송에서 공개하며 본격적인 심리전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가수 장윤정의 노래 '올래' 등 우리나라 노래들도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를 멈춘 상태입니다.
식별된500여 개 가운데 240여 개가 우리 측 지역에 떨어졌는데 대다수는 종이류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오물풍선에 맞서 탈북민단체도 인천 강화도 일원에서 쌀과 USB 등을 담은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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