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가면 김 위원장과 회담 성사는 시간문제”
“북한과의 관계 개선 틀림없이 나갈 것”
“바이든 결단? 후보 바꿔도 뚜렷한 대안 없어”
“트럼프, 해외 개입 축소 발언 주목해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7월 2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지지층이 더 결집하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과 미국 대선 진단해 보겠습니다. 조 전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조병제 > 네, 안녕하세요.
정운갑 >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지지층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더 자신감이 생긴 듯도 한데요. 피격 이후에 손을 이렇게 번쩍 치켜들면서 영웅적인 행동도 했는데, 이번 피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국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조병제 > 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건 틀림없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고부터 계속 이렇게 하려고 했던 것이 자기를 강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이렇게 제시하려고 했던 거니까, 뭐 국내적으로는 ‘나는 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기득권층과 싸우는 전사다 투사다’, 국제적으로는 바이든이 되고 난 뒤에 미국이 좀 약해가지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경시하고 있는데 이거 바꿔야 하겠다 이렇게 했던 거거든요. 이번에 이 사진 한 장으로 트럼프는 그 이미지를 확실하게 이렇게 제시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조병제 > 네, 그렇습니다.
정운갑 > 수락 연설 시간이 무려 93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역대 주요 대선 후보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할 말이 많았을까요? 이번 수락 연설에서 특히 어떤 점을 주목해 보셨습니까?
조병제 >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당하고 난 그다음 날 나서서 내가 여기서 살아남은 것은 이거는 신의 뜻이 작용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락 연설에서의 메시지는 통합으로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통합의 메시지가 나오나 사실 궁금하기도 해서 그걸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처음에 연설 90분 중에 처음에 한 20분 동안 할 때 그러니까 암살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좀 구체적으로 이렇게 설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면 통합 메시지가 꽤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나는 미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이야기했고. 그런데 이제 조금 그게 지나고 난 뒤부터는 뭐 어떻게 보면 꼭 예전의 트럼프로 좀 돌아간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줬죠.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이런 사람들에 대한 공격도 감행하고 그랬었죠. 저는 사실 그보다도 이번 수락 연설에서 특징적으로 눈에 띄는 게 두 가지를 저는 봤었는데, 하나는 내가 이번에 살아남은 게 이거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은 거다. 이런 얘기 대선 기간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여러 번 이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신이 지정한 지도자라고 하는 이미지를 제시하려고 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밴스 있지 않습니까? 이 밴스에 대해서 이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캠페인을 계승할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치켜세웠거든요. 아마 트럼프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바가 캠페인의 후계자로 이렇게 좀 장기적으로 이렇게 포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정운갑 > 조 원장께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구로 <트럼프의 귀환>이라는 책도 출간했는데요. 트럼프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종교집단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 원장께서도 트럼프는 기존 통상적인 미국 지도자와 다르다 이렇게 진단을 한 바 있는데, 어떤 점이 그리고 또 사람들은 왜 트럼프에 열광한다고 보세요?
조병제 > 트럼프는 2015년에 첫 번째 대선 출마할 때부터 나는 소외된 보통 사람들을 위해서 기득권과 대항하는 투사다 전사다, 이런 이미지를 계속 강조했고요. 그다음에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그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기득권층이 나를 속인 거다, 나를 속인 게 아니라 나의 지지층들을 다 속인 거다. 이번에 우리가 같이 나서서 내가 선두에 나설 테니까 나를 따르라, 같이 나서서 이 패배에 뺏겼던 승리를 되찾자,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선의 주제는 ‘응징’이고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 미국의 보통 사람들이 열광하죠.
정운갑 > ‘싸우자’라고 노골적으로 외치고 있잖아요.
조병제 > 네. 그리고 고통을 내가 앞서서 당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미국의 보통 사람들 그동안의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아마, 그러니까 우리와 고통을 같이하겠다는 지도자에 좀 목말라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 여기에 트럼프는 그대로 그냥 이렇게 호소해 들어간 거 같죠. 그리고 트럼프가 이렇게 대중 집회할 때 가보면 ‘예수는 나의 구세주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다’ 이런 말들이 막 쫙 늘어져 있거든요.
정운갑 > 지지자들이 그런 푯말을 들고 있는 거죠?
조병제 >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단순한 정치 지도자의 지위를 조금 넘어서는, 어떻게 보면 좀 우상화, 신격화까지는 안 가더라도 좀 다른 층의 지도자로 이렇게 부각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정운갑 >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지금 내홍으로 시끄럽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안팎에서 지금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어쨌든 현재까지는 투표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후보직 사퇴에 대한 거부 입장을 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까지 대선 레이스 완주할 수 있을까요?
조병제 > 일단 지금 미국의 정치 구조에 의하는 것 같으면 금년 초부터 쭉 계속되어 온 예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 바이든 현 대통령이 차기 민주당 후보로서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는 한 바꿀 방법이 없어요. 기술적으로 바꿀 방법이 없습니다. 거기에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있었지만 나는 계속 완주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전당대회를 이제 8월 중순에 할 때까지 한 한 달 남았으니까 그 기간 동안에 마음을 바꿀 여지는 있기는 있지만 과연 지금 이제 다시 나는 끝까지 가겠다라고 얘기해두고 과연 바꿀 것이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거든요. 아마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결단은 결심은 이건 상당히 좀 고육지책의 의미가 있지 않느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느냐. 더 나은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그냥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라고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후보를 바꿔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요.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한다 하더라도 이미 지금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이니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내가 뭐 불편하고 건강도 안 좋고 이렇지만 결국 나 이외의 대안이 없는 거 아니냐라고 아마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정운갑 > 트럼프 암살 시도 등 미국 내 정치 양극화 이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명 전 대표가 피습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극단적인 정치가 증오를 낳고, 정치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는 그런 분석입니다. 원인과 해결책 어떻게 보세요?
조병제 > 지금 정치 테러는 지금 미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테러의 원인을 두 가지로 크게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하나는 보면 ‘정체성의 정치’라는 겁니다. 과거처럼 이 경제 수준을 기준으로 해서 정치적 성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인종 검정색이냐, 흰색이냐 뭐 이런 것 그다음에 종교 그다음에 뭐 낙태 이런 문제에 관한 사회 경제적 요소에 관한 입장. 이런 것들이 이제 정치적 성향을 결정하는 거니까 타협이 어려운 영역이고. 두 번째는 인터넷하고 SNS의 발전 이게 있으니까 이제는 끼리끼리 이렇게 모이는, 끼리끼리 정치 진영의 정치가 가능해지는 거죠. 사람들이 모여도 그냥 다 같은 얘기만 같이 듣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진영은 점점 더 강화되고 우리끼리는 더 강화되고, 진영 사이의 벽은 더 두꺼워지고 이런 사이에서 증오는 커지고 만나면 충돌하고 이제 총기 사건이 나고 이렇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되어 있는데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이 아닌가 싶고요. 해법이 뭐 거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우리 아마 앵커님이나 저나 거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이 모든 사람들이 국민들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조금만 더 이렇게 겸손해지고 내가 꼭 옳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생각 조금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정운갑 >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조병제 > 그렇습니다.
정운갑 >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들 하잖아요.
조병제 > 네. 그러면 갈등과 증오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정운갑 > 이번 트럼프에 대한 피격 사건이 미국 내 갈등에 불을 붙이면서 이게 더더욱 양극단으로 치닫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백인 우선주의 이른바 극우 성향 더 강해질까요?
조병제 > 그런 우려가 조금 있죠.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우드 보이나 이런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자 이런 단체들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거고. 2021년 초에 있었던 의사당 난입 사건에도 이 사람들이 많이 동원됐죠. 미국에 말이죠, 그 총기에 의한 사고 문제는 이미 국가적인 과제로 등장한 지가 꽤 오래됩니다. 그리고 우리 앵커께서는 미국에 지금 인구가 한 3억 5천인데 개인 화기가 한 몇 정 정도 사회에 나가 있을 것으로 보이십니까? 짐작하기 쉽지 않겠죠, 그렇죠? 4억 정이 넘습니다.
정운갑 > 인구보다 더 많네요.
조병제 > 인구보다 더 많거든요. 거기에 젊은 애들 빼고 그다음에 나이 많은 사람 빼고 나면 남자 한 사람당 보통 둘 내지 세 정의 개인 화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이런 상황이면 총기 사고가 안 일어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거기에다가 더 중요한 게 제가 하나의 자료를 갖고 왔는데, 금년 6월에 시카고대학교의 로버트 페이퍼 교수라는 분이 그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의 10%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정치 폭력 써도 좋다’
정운갑 > 상당히 끔찍한 조사 결과네요.
조병제 > 그다음에 응답자의 7%는 ‘트럼프가 이기도록만 할 수 있다면 폭력을 써도 좋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17%의 사람이 폭력을 써도 좋다고 하는 얘기를 했으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런 상황이면 총기 사고가 안 일어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정운갑 > 그렇다고 해서 총기 규제가 지금 쉽게 될 수도 없잖아요, 미국 상황상.
조병제 > 그거 잘 안됩니다. 이번 총기 사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 유력 정치인이지만 이거 귀에 살짝 맞고 피 흘리고 한 그런 사건이었는데. 2년 전에 말이죠, 텍사스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어마어마한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8세 젊은 청년이 오늘 이번에 저격수가 사용했던 AR15 반자동 소총이죠. 그걸 들고 난사했죠. 그래서 18명의 어린애 그다음에 2명의 어른이 그냥 즉사했고 그다음에 또 19명이 중상을 입는 그런 일이 벌어졌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지고도 총기 규제 논의가 다시 더 이상 진전이 안 됐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총기 규제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어떻게 보면 안보적인 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과제입니다.
정운갑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공개한 정책 어젠다를 보면 이민자 통제, 해외 개입 축소 제조업 재건 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올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방위비 분담을 포함해서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조병제 > 방금 말씀하신 트럼프의 세 가지 핵심 의제 중에서 사실 이민 통제 부분은 국내적으로는 미국 국내적으로는 무지 중요한데, 우리와는 별 관계가 없으니까 제조업 재건하고 해외 개입 축소 부분을 우리가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정운갑 > 또 관세도 엄청 부과하겠다 그런 얘기도 했잖아요?
조병제 > 네, 그렇습니다. 제조업 재건과 관련된 게 이 관세 부과들이고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 저는 덜 우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트럼프 4년, 그다음에 바이든 3년 반을 지나면서 그동안에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정부와 기업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어렵기는 하겠지만 나름대로 내성이 좀 축적이 돼 있으니까 어렵더라도 헤쳐나갈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제일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또 전망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해외 개입 축소 이 부분을 어떻게 감당해 나갈 것이냐 하는 건데 해외 개입 축소라는 게 별거 아닙니다. 미국이 지금까지는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뒤에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지 않았습니까?
정운갑 > 세계 경찰로 주창했죠.
조병제 > 나토에 나와 있고 아세아에 나와 있고 이렇게 했는데 트럼프는 지금 이것 더 이상 못하겠다라고 얘기하는 거니까.
정운갑 > 더 사도록 하려면 비용을 더 내라 뭐 이런 논리로 가지 않을까요?
조병제 >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던진 게 과제가 핵심 과제가 세 가지가 있는 거죠. 하나는 방위비 분담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주한미군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게 있고. 세 번째는 이제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북한 핵 문제 이게 이제 되거든요.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 앵커께서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2017년에 우리 보고 50억 달러를 내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50억 달러면 주한미군 유지비 그 군인들 월급 포함해서 그게 30억 달러보다도 훨씬 더 많은 액수예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죠. 그런데 그 당시에는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합의를 봤었어요. 그런데 트럼프가 이 50억 달러라는 얘기를 지금도 하고 있거든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고 거론이 될 거고, 그다음에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의제에 올려놓고 논의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내부 토론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여러 번 언급했었어요.
정운갑 >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공식 제기할 그런 가능성도 있습니까?
조병제 > 저는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내부적으로 지난번에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을 왜 여기에다가 유지하느냐 라고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여러 번 제기했고 트럼프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은 능력이 있는데도 왜 무임승차를 하고 있느냐 이런 얘기거든요. 우리 스스로도 나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다. 지금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안보 문제에 관한 한 우리는 미국한테는 사실상 좀 의존을 많이 하고 있죠. 전작권도 미국이 행사하고 있고.
정운갑 >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이게 방위비 증액 등을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철수도 예상을 해놓고 재개하는 것인지.
조병제 > 저는 솔직히 그렇게 봅니다. 트럼프 같은 사람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10억 달러, 20억 달러 더 받는 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보다는 트럼프는 지금 미국 국민들 자기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내가 말이야 한반도에다가 평화를 웬만큼 구축하고, 북한 핵 문제도 웬만큼 해결하고 그래서 평화가 구축됐으니까 이제 거기 나가 있던 우리의 보이드라고 그러죠.우리 애들을 이제 국내로 데려오겠어, 이렇게 하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게 트럼프한테는 훨씬 더 중요한 어젠다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2기에서 저는 이 문제가 반드시 거론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북한하고의 관계 개선에도 트럼프는 틀림없이 나갈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운갑 > 지난해 바이든 정부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트럼프가 만약에 집권하게 되면 이게 워싱턴 선언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조병제 > 확장 억제라는 것은 그 핵심이 그 북한이 남한을 공격했을 때 미국이 남한을 보호하기 위해서 핵을 사용할 수 있느냐 그 위험 부담이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일 경우에도 하겠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미국이 그러한 핵 공격의 가능성을 감수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게 이 확장억제의 요체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만약에 우리가 합의했다고 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죠. 그런데 다만 그 경우에도 실제로 이 시스템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느냐라고 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이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정치적인 판단에 달린 거고, 정치적 결단에 달린 거 있으니까 이건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정운갑 > 트럼프가 북한을 보는 시선은 어떨까요? 이번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냈고 다시 만나도 잘 지낼 것이다.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화답을 했잖아요. 두 지도자가 다시 만나는 등 북미 간의 어떤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까요?
조병제 > 특이한 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 동안 백악관에 있으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북한하고 접촉하는 대화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대통령이에요. 지금까지 그런 대통령이 없었죠. 트럼프는 세 번이나 북한 지도자를 만났지 않았습니까?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그랬고, 그다음에 김정은에 대해서도 보좌관한테 했던 얘기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김정은은 나하고 한번 붙어볼 만한, 남자 대 남자로서 한번 붙어볼 만한 사람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하노이 회담에서 이게 깨지고 난 다음에도 트럼프는 김정은하고 계속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편지 받고 난 뒤에는 이걸 ‘러브레터 받았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좋은 감정을 계속 유지를 해 왔었어요. 이번에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수록 수락 연설에서 했던 얘기도 사실 그 연장선에서 보는 것 같으면 전혀 다른 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리고 그동안에 보십시오. 북한 쪽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인신공격 같은 게 나온 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성사되는 것은 이건 시간문제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제는 하노이 회담에서 깨졌던 이 협상의 조건들이 더 확장돼야 할 상황이 되는 거죠. 이걸 어떻게 확장시킬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그건 이제 하노이 회담이 깨진 부분, 그리고 끝나고 난 뒤에 이용호 외무상이나 최선희 부상 등이 나와서 했던 얘기 이런 것들을 잘 종합을 해보면 하나의 힌트가 거기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운갑 > 우리 정부로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대비를 해야겠네요.
조병제 > 네. 이 상황이 급박하게 바뀔 수도 있다. 또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대비를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정운갑 > 여야 전당대회로 분주합니다. 당 대표 후보들 간의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병제 > 네, 감사합니다.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앵커 #집중분석 #직격인터뷰 #조병제 #미국대선 #한미관계 #남북관계 #트럼프 #바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