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 우루과이가 캐나다의 돌풍을 잠재우고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제시 마시 감독이 약체 캐나다를 메이저 대회 4강으로 이끌면서 우리 축구협회의 졸속 행정 비판은 더 커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반 8분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180도 돌며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듭니다.
돌풍의 팀 캐나다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 22분 이스마엘 코네가 환상적인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골문을 열었습니다.
종료 10분 전에는 조너선 데이비스의 추가 골이 터져 승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15회 최다 우승의 강팀 우루과이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베테랑 공격수 수아레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는 4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힘겹게 캐나다 돌풍을 잠재웠습니다.
캐나다는 패했지만 처음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까지 올랐고, 특히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시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습니다.
▶ 인터뷰 : 제시 마시 /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우리 팀이 앞으로 치를 경기와 성적이 기대됩니다."
마시 감독은 지난 4월까지 한국 대표팀의 유력한 감독 후보였지만 협회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에 결국 캐나다를 선택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캐나다는 축구 역사를 바꿨고 우리는 감독 선임문제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