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지진 하면 일본을 떠올리죠. 우리도 이제 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하지만, 대형 지진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사망자도 수십만 명에 달합니다.
중국은 일 년에 한 번, 온 국민이 참여하는 대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특파원이 지진이 일어났던 곳을 다시 가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허베이성 탕산시)
-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입니다. 지난 1976년 7월 탕산시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은 25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폐허 위에 지진 박물관을 만들고 당시 참상을 고스란히 남겨뒀습니다.
▶ 인터뷰 : 탕산 지진 박물관 안내원
- "쇠구슬이 떨어지면 아래 두꺼비 입으로 들어가요. 그러면 검사원이 이걸 보고 지진이 어느 방향에서 발생한 지 알 수 있어요."
이 외에 20만 명 이상 사망한 1920년 하이위안 지진, 8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2008년 쓰촨 대지진, 지난해 말 규모 6.2의 간쑤성 지진 등 중국은 초대형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 해양대기국 집계로 지난 20여 년간 대형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한 국가는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쓰촨 대지진 발생 이듬해인 2009년부터 매년 5월 12일을 국가 재난 예방의 날로 정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진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오멍탄 / 중국 지진청 연구원
- "큰 지진이 발생하면 사람들에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 초, 최대 1분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도 규모 3~4 이상 지진 발생이 잦아진 만큼 평소 실질적인 대피 훈련을 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베이성 탕산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