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박학선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사용한 흉기도 확보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강남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65살 박학선으로 체포 직후 촬영된 머그샷입니다.
수사기관이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게 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이후 첫 신상 공개입니다.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도 충분하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6시 20분쯤 서울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A 씨와 A씨의 30대 딸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박학선 / 강남 모녀 살인 피의자 (지난 2일)
-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범행 저지른 거 맞으십니까?)"
= "(숨진 딸이) 신랑한테 전화하는 바람에 불러 가지고 범행이 이루어진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한 직후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가 사건 13시간 만에 서울 남태령역 인근의 계곡에서 체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사건 현장에서 2km쯤 떨어진 아파트 공원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씨의 신상정보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3일까지 공개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