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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핵무기 보유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 참석한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천113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핵무기 보유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현재 핵무기 보유 규모가 80년대 말보다 75%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무기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보여주면서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국가들을 압박하려는 전략입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서 이란을 비난하며, 핵무기 보유규모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를 무시하고, 핵확산 금지 체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서방의 핵보유국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핵폭탄은 방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반인륜적인 무기입니다. 핵무기 보유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대표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자 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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