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통신기록을 잇따라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직후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시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입니다.
이 기간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통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외압 여부를 밝힐 증거인 통화기록은 보존기한 1년이 넘으면 사라집니다.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7월에 통화기록 시한이 지나니까 그런 부분 관련해서 저희들이 놓치는 점이 없도록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공수처는 채 해병 사건 재조사를 맡았던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를 아흐레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8월 2일 사건 이첩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3차례에 걸쳐 18분 동안 통화한 기록 등이 최근 드러나면서 재소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전직 차장검사는 "구체적으로 물어볼 게 생긴 상황"이라며 "윗선 조사를 위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채 해병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사건 이첩과 회수 과정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곧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종섭 전 장관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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