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은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그는 『댈러웨이 부인』, 『동대로』, 『파도』 등을 발표한 20세기 대표 작가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문필가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프린셉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공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탐독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났으며 신경질환은 평생 그녀를 괴롭혔다. 이후 런던 보헤미안에 머물며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를 가졌다.
극은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 개념이 깨지면서 시작된다.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구조가 이것이 소설 속인지, 누군가의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은 애들린을 통해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조슈아를 통해서는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주체적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밴드는 현대음악부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연주한다.
장소: 충무아트센터 블랙
기간: ~2024년 7월 14일
출연: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 / 조슈아 워렌 스미스 –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할리퀸크리에이션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2호(24.6.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