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가 터졌어요" 꽉 막힌 도로 뚫고 병원 안내한 경찰관

【 앵커멘트 】
수술 부위가 터져 출혈이 심한 환자를 태운 차량이 꽉 막힌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들이 사이드카를 타고 길을 터준 덕에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윤길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이 출근 시간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 앞에 섰습니다.

아내의 암 수술 부위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가려 했지만 차가 너무 막힌다며 도움을 요청한 운전자.

차량 안 피가 흥건한 환자를 확인하고 경찰관은 곧바로 이송 작전에 돌입합니다.

차량 앞뒤로 사이드카를 붙이고 싸이렌을 울리면서 막힌 길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경찰.

정지 신호가 나타나자 앞에 달리던 사이드카는 옆길을 막아선 뒤, 수신호로 다른 방향 차량을 통제합니다.

막힌 길이 순식간에 다시 열립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환자를 태운 차량은 꽉 막힌 도심 6.5킬로미터 구간을 단 5분 만에 지나 이곳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신주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경감
-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그런 응급 환자를 저희가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해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빠른 대처 덕에 환자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도움 요청 운전자
- "그때 상황이 조금 더 늦었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 상황인지 아무도 장담 못 하죠. 애 엄마가 아직까지도 치료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할 뿐이죠."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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