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차 안에 현금 수억 원이...'견물생심' 20대 구속

↑ 일산서부경찰서/사진=연합뉴스

친구의 차량 트렁크에 있던 7억원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도주 3개월 만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친구 B씨가 운영하는 고물상 직원으로 일하며 B씨가 평소 차안에 고물 판매대금 등 현금을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B씨가 차량 트렁크 안에 보관 중이던 7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돈을 돌려주겠다"며 B씨와 만나 화해하며 술까지 마셨지만 재차 도주했습니다.

이후 약 3개월간 도주 행각을 벌이던 A씨는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월급이 적어서 화가 났고 순간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훔친 돈 7억원 중 5억 6천만원을 되찾아 B씨에게 돌려줬습니다. 나머지 1억 4천만원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행각을 도운 2명도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