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푸틴의 취임식 /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어제(6일, 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대표는 오늘(7일) 열리는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U 대변인도 러시아 주재 대사를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영국과 독일, 캐나다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EU의 한 외교관은 EU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이 푸틴 대통령 취임식을 보이콧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은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외교관은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프랑스의 취임식 참석 방침은 프랑스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취임식 참석 여부를 놓고 서방 국가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는 서방 내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성명에서 푸틴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인 러시아 대통령으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한 바 있
또한 "푸틴은 러시아를 침략국으로 만들고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바꾼 사람"이라며 "이번 취임식은 그의 반영구 집권의 적법성에 대한 환상을 만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열린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에 성공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