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총선이 끝나면서, 그동안 정부 눈치를 살피던 유통·외식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올라타고 있죠.
최근 쿠팡, 굽네와 파파이스에 이어 5월부터는 편의점에서 자주 사는 생필품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편의점입니다.
세수할 때 쓰는 100g짜리 클렌징폼이 8,9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이 9,900원으로 1,000원, 11.2% 오릅니다.
출출할 때 자주 먹는 가공란 가격도 올라갑니다.
계란 2개가 든 가공란은 현재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납품가 인상에 따른 이번 가격 상승은 일부 편의점이 아닌 대형 편의점 4사에서 일제히 이뤄집니다.
또 편의점에서 파는 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 생리대는 4개 기준 2천400원에서 2천600원으로 200원 인상됩니다.
여기에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제품도 많아 편의점에서 생필품 사기가 갈수록 부담스러워질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민승준 / 서울 연희동
- "편의점을 자주 가는데 (가격이) 오르면 더 생활에 부담이…. 직접적으로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인터뷰 : 강시현 / 서울 서교동
- "편의점을 조금 덜 사용하지 않을까요.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최근 이커머스 쿠팡은 유료 멤버십 월 회비를 58% 올렸고, 굽네와 파파이스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더해 정부가 눌러왔던 가격 억제 효과가 총선과 동시에 끝나면서, 고삐 풀린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