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측은 즉각 보복에 나서는 대신 보복의 효과적인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 전 미국과 주변국에 작전을 사전 통보하고 수위를 조율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곧 보복 공습에 나설 거란 관측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전시 각료 회의를 열어 보복의 방법과 범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 고통을 주는 방식의 보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러너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현재로선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내각은 은밀하게 실행 계획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이스라엘 공습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힌 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 정권을 합법적으로 처벌하기 위해 우리의 작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에 전했습니다."
미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이란이 방어를 준비하고 피해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기에 알렸다는 얘기가 있던데, 명백히 거짓입니다."
사전 통보가 이란과의 '교감'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다, 이스라엘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한 걸로 보입니다.
공격 72시간 전에 공습을 통보했고, 수위까지 조절했다는 이란 측의 주장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미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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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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