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전국에선 산불이 1건도 나지 않았습니다.
봄비 덕분인데, 아쉽지만 이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봄 동안에는 계속 산불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빗방울이 나뭇잎을 타고 흘러내리고, 계곡엔 물이 모처럼 콸콸 흐릅니다.
이번 봄비는 내일까지 최대 20mm가 내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상권은 낮 동안 대기가 불안정하여 국지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비가 땅을 촉촉하게 적신 덕분에 산불도 멈췄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새 무주와 청송 등 17곳에서 산불이 났지만, 오늘은 전국에서 1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3월과 4월 낙엽의 평균 수분함량은 10.7%로 산불이 쉽게 나지만, 비가 내리면 수분함량이 140%까지 올라 불이 쉽게 붙지 않습니다."
비가 산불을 막아서 얻는 경제적 효과는 하루 1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5mm의 비가 내렸을 때는 약 23시간, 10mm가 내렸을 때는 46시간 동안만 산불을 막아줬습니다.
이틀만 지나도 낙엽의 수분함량은 불이 붙는 18% 아래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지난 3일 경북 상주엔 22mm의 비가 내렸지만, 나흘 뒤인 7일에 산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낙엽) 크기가 작다 보니까 많은 양의 강수를 품을 양이 한정돼 있다는 거죠. 온도가 높고 또 바람도 봄철에 강하게 불기 때문에 금방금방 마르는…."
5월 중순까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산불이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