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등산객 담뱃불과 쓰레기 소각장 불씨가 원인이었는데, 강원 횡령 산불 현장에서는 80대 남성이 연기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끝내 한쪽 비탈면을 새까맣게 태웠습니다.
오늘(7일) 오후 2시 반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을도 / 남양주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 "처음 도착했을 때는 소방헬기가 출동해서 진화하고 있는 상태였고, 119도 출동해서 호스로 불을 진화하고 있었죠."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산에는 마른 낙엽이 곳곳에 깔려있고, 바람까지 불고 있어 하마터면 불이 크게 번질 뻔했습니다."
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다리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천 계양산에서는 등산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 능선 일대가 2천 제곱미터나 탔고, 강원도 철원에서는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과 경기, 강원 지역에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가 내려졌는데, 오늘 전국에서 무려 17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80대 남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불어 이맘 때는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에 갈 때는 주머니에 점화원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산 근처에서 논두렁을 태운다든가 하는 것은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고현경, 김수빈
화면제공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