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하는 정운천 후보 / 사진=연합뉴스 |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로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오늘(1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라.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전주시을에서 '윤석열 사단 청산'을 외치는 친문 검사인 민주당 이성윤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자 지역 정서에 편승해 '정권에 할 말은 하는 여당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 후보는 의대 증원과 관련, "2천 명이라는 수를 만고불변인 것처럼 고수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 불통의 이미지로 비친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싸움에 결국 국민만 피해를 보고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의료 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측근들의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사과도 해야 한다"며 "인사와 관련해서도 국민통합을 위한 쇄신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 지난달 28일 삭발하는 정운천 후보 / 사진=유튜브 정운천 캡처 |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함거(죄인을 실어나르던 수레)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에게 '대통령에게 직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선거에
앞서 정 후보는 "정부에 대한 전주 시민의 아픔과 분노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여당 의원인 내 책임"이라며 속죄의 의미로 지난달 28일 삭발에 이어 함거에 올라 스스로 갇힌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