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아들이 대견한 듯 관중석에서 기립박수를 보냈는데요.
아버지 앞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아들의 활약,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샌프란시스코가 1대 0으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풀카운트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다르빗슈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친 이정후는 중견수 앞 깔끔한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아들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터지자 이종범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쁨의 박수를 보냈고, 현지 중계진도 축하를 건넸습니다.
- "중견수 쪽으로 가는 타구가 떨어집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입니다."
7회에는 일본 최고의 마무리였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첫 타점까지 신고했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상대로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한 게 긍정적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 모두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때려내면서 1번 타자로서의 자격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밥 멜빈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 "이정후는 강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역전 희생플라이도 얻었습니다. 첫 경기부터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맞상대한 김하성도 시즌 첫 안타에 득점과 도루까지 해내며 '코리안 데이'를 완성했습니다.
첫 맞대결에서 승리는 김하성이 챙겼지만, 함께 맹활약하면서 각각 신인왕과 FA 대박을 향해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