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스크를 쓰고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가 경찰에 약 1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차를 타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결국 경찰의 손바닥 안이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로 두 남성이 걸어가더니, 1분 만에 한 남성이 도망치듯 뛰어갑니다.
뒤이어 다른 남성도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차량을 타고 사라집니다.
어제(11일) 오후 3시쯤 서울 역삼동의 한 건물 2층 사무실에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침입했습니다.
30대 남성 A 씨와 B 씨는 건강보조식품업체 대표를 찾아가 목을 조르고, 금품을 훔치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경찰 불러 경찰 불러 하시다가…몸싸움이 약간 서로 밀고 당기고 밀고 당기고…."
용의자들은 금품을 훔치는 데 실패하자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A 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둔 중국인 명의의 대포차를 타고 청주로 달아났습니다."
이 차량에는 공범 C 씨가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3인조는 충북 청주로 이동한 뒤 차량을 바꿔 서울로 올라왔는데 경찰은 밤 11시 20분 A 씨와 C 씨를 긴급체포하고, 두 시간 뒤 나머지 공범도 붙잡았습니다.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자와 지인 사이로 평소 악감정을 가지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