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27일 만에 또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그동안 화산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마을까지 용암이 흘러내려 집이 불타기도 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산 폭발로 갈라진 땅 사이로 붉은 용암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면의 틈은 300m까지 이어졌고 뜨거운 용암이 지표면을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마그누스 투미 구드먼드손 / 아이슬란드 대학교 지구물리학 교수
- "균열은 이미 만들어진 장벽을 관통하여 흐르고 있으며, 더 길어져서 약 200~300m 정도 됐습니다."
현지시각 14일 오전 8시쯤,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7일 만으로, 지난 폭발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마을까지 용암이 흘러들어 피해가 컸습니다.
화산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방어벽마저 무너지면서 주택 최소 3채가 불에 탔습니다.
▶ 인터뷰 :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 아이슬란드 총리
- "마을 내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미 마을의 여러 집에 도달했습니다. "
폭발 약 5시간 전까지 남아있던 주민들은 급하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주민
- "지난번 폭발처럼 하루나 이틀만 지속되길 바라요. 빨리 끝나기만 바라면 될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 정부는 국가 경보 수준을 3단계 중 가장 높은 '비상'으로 상향 조정해 대응태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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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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